국민 10명 중 7명이 KTX와 수서고속철도(SRT) 통합 운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교통운동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1.4%가 고속철도 이용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8.4%가 SRT를 한 번 이상 이용했다. KTX나 SRT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출발지 또는 도착지 근처에 기차역이 있어서"가 각각 60.5%(KTX), 64.5%(SRT)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용자가 요금과 서비스보다 역 접근성을 고속철도 선택 이유로 꼽은 것이다.

고속철도 통합운영을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66.2%가 KTX와 SRT를 통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18.4%)는 의견보다 3배 이상 높았다.

‘KTX-SRT 통합론’은 지난달 6일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취임하면서 재점화했다. 오 사장은 취임사에서 “코레일과 SR의 통합은 공공성 강화와 국민 편익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SR은 수서평택고속선 운영을 위해 2013년 설립됐는데, 당시 민영화 논란을 샀다. 코레일이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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