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노동자 힘으로 정치를 바로 세우고, 노동존중 사회를 건설하자”는 취지로 정치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내부 정치역량을 강화하고 개헌과 정치관계법 개정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한국노총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1기 정치아카데미를 열었다. 김주영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일자리를 비롯한 노동의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노동자 정치참여의 장이 넓어지고 있다”며 “노조 정치활동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정치역량은 정치참여의 장에 부응하기에 모자란다”며 “현장이 참여하는 정치활동을 만들고 한국 사회의 근본적 변화와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정치아카데미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아카데미 첫 강의는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가 맡았다. 하 대표는 ‘노동과 헌법개정’을 주제로 개헌 의미와 노동계 실천과제를 다뤘다. 그는 “정치권만의 논의에 그쳤던 과거 9차례 개헌과 달리 국민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최초의 국민개헌”이라며 “공무원 노동 3권 보장을 강화하고 노동자 사회보장권과 안전권·주거권·건강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만 18세 이하 선거권과 피선거권, 청소년 정치활동을 보장함으로써 참정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4주간 열리는 정치아카데미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동과 헌법개정을 시작으로 △현대 한국정치사(21일) △해외 노동정치 들여다보기(28일) △노조의 사회연대 전략(4월4일)을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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