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개최한 창립 72주년 기념식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실천한 공로로 조직 4곳과 조합원 2명에게 사회연대공헌상을 시상했다. 사회연대공헌상은 올해 처음 제정됐다.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그들의 노동권익을 신장하는 데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개인상은 예상원 부산지역본부 비정규지원센터 본부장과 임애순 화학노련 동일산업노조 위원장이 받았다. 예상원 본부장은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나눔봉사활동을 실천하고, 부산지역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 대상 무료노동상담과 노동조건 개선활동을 펼쳤다. 임애순 위원장은 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매년 지급하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위한 연대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단체부문은 의료산업노련 연세의료원노조와 화학노련 조선내화노조,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공공노련 도로공사노조가 수상했다. 연세의료원노조는 위안부 쉼터 봉사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 비정규직 연대기금 모금을 선도적으로 추진했다. 조선내화노조는 급여 1% 기부활동과 노조 장학재단 설립으로 지역사회와 연대했다. KB국민은행지부는 사회적 책임활동 매뉴얼을 구축하고 무료급식 봉사와 미얀마 주민센터 건립, 도로정비 구호품 전달활동을 했다. 도로공사노조는 조합원 범위를 확대해 무기계약직 노동자를 조직하고 비정규직 연대기금을 조성해 비정규 노동자 처우개선에 앞장섰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최근 기업은 물론 노조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미조직·비정규 노동자를 끌어안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인권신장과 환경보호, 지역사회 참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노동운동을 실천한 조직과 조합원에게 매년 사회연대공헌상을 시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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