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최근 노동시간단축과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놓고 대립한 노동계와 재계가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을 방문해 김주영 위원장과 상견례를 했다. 손 회장은 지난 5일 경총 7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산적한 (노동)현안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경영계도 노동자들을 외면하지 말고 소통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과거 고속성장기에도 노동자 희생이 많았지만 지금 노동자들은 토사구팽을 당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해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한국노총과 경총이 일자리 창출과 미스매치 해소, 재취업 교육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력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일자리 창출 문제가 중요한 만큼 정부도 이를 염두에 두고 정책 입안을 해야 하며, 기업에서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최저임금 제도개선과 관련해 재계가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산입범위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것을 지적하는 쓴소리도 나왔다. 김주영 위원장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투명경영과 원·하청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면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양측이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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