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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희망퇴직 미신청자 전환배치·인소싱 추진하나창원·부평공장 비정규직 해고 우려 비등 … 노동계 "전열·전략 가다듬어야"
한국지엠 희망퇴직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폐쇄가 예고된 군산공장 이외 공장으로도 해고 파장이 전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최근 마감한 희망퇴직 접수 이후 창원·부평공장 비정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추가 인소싱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소싱은 비정규직에게 맡기던 일에 정규직을 투입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지엠은 2015년 군산공장에서 일하던 1천여명의 비정규직을 인소싱 방식으로 해고했다. 당시 해고되지 않은 200여명의 비정규직에게도 지난달 말 해고가 통보됐다.

진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회사가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은 군산공장 정규직을 창원·부평공장에 전환배치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환배치와 함께 추가 인소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조합원들이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창원공장에는 1천여명, 부평공장에는 1천200여명의 비정규직이 일한다. 한국지엠은 올해 초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 130여명을 해고했다.

전문가들은 인소싱을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본다. 군산공장 폐쇄 과정이 이를 증명한다. 희망퇴직 미신청자 전환배치와 함께 추가 인소싱 우려가 커지면서 군산공장 폐쇄 파장이 창원과 부평에 닿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민규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정책위원은 “회사는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화할 수 있는 희망퇴직 규모에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예전부터 만지작거리던 전환배치, 즉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다운사이징한 뒤 그곳 직원들을 다른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정규직으로만 라인을 운영하게 되면 당연히 고정비 비중이 늘어나게 되고 회사는 이를 빌미로 정규직에게 추가적인 임금복지 삭감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희망퇴직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은 노조의 실책으로 지금이라도 전열을 가다듬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노조가 참여하는 경영실사 △특별세무조사 △국정감사 △먹튀방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지부는 이날부터 산업은행·국세청·국회·미국대사관 앞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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