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안전점검의 날(매월 4일)을 맞아 부산을 비롯한 전국 27개 지역에서 재해예방 안전점검을 했다. 올해 안전점검의 날 행사는 '하청의 안전할 권리, 이제는 원청이 보장해야 합니다'를 주제로 실시됐다. 정부의 '산재사망 절반으로 줄이기' 정책 일환이다.

박두용 공단 이사장과 박래식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이 함께한 중앙 안전점검은 5일 오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됐다. 최근 조선업에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진 상황을 반영했다.

노동부와 공단은 영도조선소에서 화재·폭발, 밀폐공간 질식재해, 고소작업 추락재해 예방상태를 살폈다. 하청업체 대표단 간담회에서는 원·하청 협력사업 추진 현황과 안전관리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윤희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와 하청업체 대표들은 이날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원년' 선포식을 갖고 "원·하청 상생협력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박두용 이사장은 "조선업종은 사내하청 노동자 비율과 하청 사고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이라며 "하청업체 산재 예방을 위해 권한을 가진 원청이 안전을 책임지면서 하청 안전관리 개선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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