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김득중)가 해고자 복직 교섭을 재개한다. 회사측이 "복직시기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5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부와 쌍용차는 6일 해고자 복직을 위한 4차 실무교섭을 한다. 김득중 지부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네 번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회사는 지부와 쌍용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지난달 말을 기한으로 요구한 해고자 전원복직을 거부했다. 회사와 기업노조인 쌍용차노조의 합의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조립 1·3라인을 주간연속 2교대조로 운영한다. 내년 신차생산과 함께 현재 1교대제로 운영하는 조립 2라인에도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규모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부는 “회사도 교대제 추가 개편에 따른 인력 소요로 해고자 복직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쟁점은 시기다. 지부와 쌍용차는 지난달 27일 열린 3차 실무교섭에서 시기를 두고 충돌했다.

지부는 회사에 해고자 전원복직과 시기를 확정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복직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지부는 예고했던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쌍용차범대위는 이날부터 쌍용차 불매를 호소하는 영업소 앞 1인 시위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런 가운데 회사측이 지난 4일 저녁 김득중 지부장에게 “해고자 복직시기를 포함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지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지부와 회사는 6일부터 집중교섭을 한다.

김득중 지부장은 “회사의 교섭 제안이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대화를 중단하고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부 관계자는 “쌍용차범대위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불매운동을 보류하기로 했지만 김득중 지부장은 단식농성을 계속한다”며 “복직시기 논쟁이 마무리되면 회사가 구체적인 규모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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