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원내에 구성했던 한국지엠 대책 TF를 당 특별위원회로 격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특위는 지엠 현안과 관련한 원내 대응을 포함해 당 차원의 대책과 로드맵을 마련한다. 한국지엠 정부 실사와 정부·지엠 간 협상도 점검한다. 특위는 군산공장 폐쇄를 포함한 한국지엠 구조조정이 지역 일자리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천 부평을)을 비롯해 6명이었던 위원은 서형수 의원(경남 양산을)과 원외 4명이 합류해 11명으로 늘어났다. 원외 위원은 인천 부평과 군산·창원에 상주하면서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특위는 조만간 군산을 방문해 노조·고용노동부·산업자원통상자원부와 지역 일자리·경제를 지키는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위 위원장인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엠 사안에 면밀하게 대처하기 위해 TF를 특위로 격상해 확대 편성했다”며 “당·정 간 협력체계는 물론 지역사회와 연대해 지역 일자리와 경제를 지키는 다각적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한국지엠 실업위기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든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엠 사태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특위 위원장인 정유섭 원내부대표는 “한국지엠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로 체질개선을 시켜야 한다”며 “지엠 본사가 한국지엠을 착취하는 형태의 갑을관계를 바꾸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담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고통분담도 요구했다. 정 원내부대표는 “매일 강성노조 식 ‘투쟁 투쟁’만 주장하지 말고 일자리를 지키려면 기득권을 포기하고 고통분담을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올해 임단협부터 노조가 전향적 자세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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