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위원장 최광진)가 BNK경남은행 차기 은행장 선임 과정에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시키기 위해 최종 후보들을 상대로 개별 인터뷰와 자격검증을 한다.

지부는 25일 "차기 행장 공모에 지원해 면접을 통과한 최종 후보 3명과 개별 인터뷰를 진행해 경영철학을 확인하고 자격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3일 행장 공모에 지원한 9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3명으로 압축했다. 구삼조 경남은행 부행장·황윤철 BNK금융지주 부사장·허철운 전 경남은행 수석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지원자 9명 중 다수 후보가 지부에 은행장 공모에 참여한 이유를 밝히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후보도 동의했다. 지부 관계자는 "내부 출신 인사들이 은행장 후보로 결정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일부 후보에 대해 직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인성과 품성이 갖춰지지 않은 후보자를 막기 위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직원과 고객을 섬기고 사람중심 경영철학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 지부가 검증하겠다"며 "노사 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노동존중 이념을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최종 후보 3명에게 인터뷰 참여를 요청했다.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자격검증에서 우려점이 확인되면 해당 내용을 공개한다. 부적격 후보 사퇴를 요구하거나 선임반대 투쟁을 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27일 이사회에서 후보 3명을 상대로 면접을 한 뒤 최종 후보를 내정한다. 다음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을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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