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적자요인을 살펴보는 정부의 재무실사가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빠르면 이번주부터 한국지엠 재무상황을 점검하는 실사에 착수한다.

산업은행·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배리 엥글 지엠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한국지엠 지원에 앞서 경영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재무실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엠은 이에 동의했다.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PWC)을 실사 담당기관으로 선정했다. 양측은 '조기 개시, 조기 완료'를 원칙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에 실사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이 실사에 합의한 다음날인 23일 한국지엠은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 지엠은 한국지엠에 빌려준 차입금 7천200억원 회수를 재무실사가 끝난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당초 차입금 만기는 이달 말까지였다. 지엠은 차입금 만기연장을 대가로 부평공장을 담보로 요구하려고 했는데 산업은행의 반대로 철회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오후 전북 군산 소룡동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열린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관련 군산지역 지원대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부는 일부 참석자의 군산공장 폐쇄 2년 유예 요구에 “그 부분도 지엠과 협의 과정 속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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