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연합노조 세스코지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놓고 사측과 갈등하고 있는 세스코 노동자들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민주연합노조 세스코지부(지부장 고영민)는 지난 20일부터 서울 강동구 세스코 본사 터치센터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부는 임단협 체결로 노동자 처우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에 노조탄압 중단도 촉구했다. 지부 간부 8명이 농성에 참여한다. 농성 시한은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다. 파업을 하던 조합원들은 23일까지 순차적으로 일터에 복귀하기로 했다.

고영민 지부장은 “회사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고, 회사가 강동지사 조합원을 강제로 본사로 데려간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회사 안팎으로 나눠서 거점을 중심으로 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스코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임단협을 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강동지사 조합원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전국 지사 조합원들이 순차적으로 파업에 합류했다. 지난 20일까지 세스코 85개 지사 중 30여개 지사 270여명이 파업했다.

노사는 지난달 1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화해조정을 했다. 지부는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동부지청에 제기한 두 건의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회사는 부당노동행위 재발방지와 성실 교섭을 약속했다. 이후 노사는 격주로 세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교섭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고영민 지부장은 “2017년에 지급했던 구체적인 임금 내역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회사는 주지 않고 있다”며 “노조가 제시한 단협안에도 회사는 일부에만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노조가 제시한 단협안에 회사 의견을 밝혔다”며 “최근 노조 요구대로 2017년 임금인상률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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