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10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권리선언문을 발표한다. 여성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신장을 위한 행사를 연달아 갖는다.

한국노총은 20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여성노동이 존중받는 노동정책 실현을 위해 다음달 5일부터 3·8 세계여성의 날 주간 행사를 시작한다”며 “한국노총 17만 여성노동자의 연대로 조직을 결속하고 여성의 평등노동권을 실현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다음달 5일 여성노동영화인 <메이드 인 다겐함 (Made In Dagenham, 2010)> 무료 상영회를 연다. 영화는 1968년 영국 다겐함 지역에 있는 자동차공장에서 재봉사로 일하던 187명의 여성노동자가 남성노동자와의 임금격차에 항의하며 파업을 하는 내용이다. 파업은 1970년 영국에서 동일임금법이 발의되는 기폭제가 됐다.

한국노총은 7일에는 남녀 임금격차의 현실을 알리고 성평등 개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5일에는 여성노동자의 노조 참여 확대와 조직화를 위한 좌담회를 연다. 세계여성의 날 당일인 8일에는 ‘여성이 희망이다. 노동이 미래다’는 슬로건으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연다. 서울 마포구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 직장내 성희롱 근절 협약 및 권고 제정을 호소한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Me Too) 운동을 지지하는 활동을 한다.

한국노총은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여성노동권리선언문을 발표하고 △여성조직확대 △성평등 개헌 △여성노동자 지역정치 기회 확대 △양질의 여성일자리 확충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과 남녀임금격차 해소 △여성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여성인권 강화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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