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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인권위, 유성기업 건강 실태조사 결과 공개하라"최근 한 달 동안 노동자 3명 쓰러져 … 인권위 "회사 비협조로 조사 잠시 중단된 상태"
노동계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 공개를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기업 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이 다 지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1월 ‘유성기업 직원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유성기업에서 일하다 얻은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다 목숨을 끊은 고 한광호씨 사건으로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 것은 회사 노조탄압 때문이다. 회사는 노조파괴로 이름난 창조컨설팅과 함께 2011년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가동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에게 징역 1년2월형을 확정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발표한 12건의 사건조사 목록에는 유성기업 노조파괴가 오른 상태다.

그럼에도 유성기업은 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 조합원에게만 임금삭감·손해배상 청구를 지속하는 상황이다.노조는 "올해 들어서만 한 달 사이 3명의 지회 조합원이 뇌졸중 등으로 쓰러져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성대 노조 아산지회장은 “인권위가 이미 보고서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시기를 놓친다면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인권위는 조사 결과를 조속히 발표하고 긴급한 노동자 보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인권위는 공개를 미루는 시간이 한 생명의 생사를 가를 수 있음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현재 정신건강 고위험군 12명을 선별해 이들의 정신건강 진단을 위한 병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데 회사의 협조가 원활치 않아 조사가 잠시 중단된 상황"이라며 "진단이 이뤄지면 상반기 중 조사를 마치고 보고서를 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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