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아산 기사 사진 (사진=한국노총)
“노조가 생기고 나서 임금·단체협약도 체결하고 체불임금도 받게 됐네요.”(이은경 강릉아산병원유니에스노조 위원장)

강릉아산병원 용역업체 유니에스 노사가 첫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노조가 결성된 뒤 6개월 만이다. 노조에는 강릉아산병원 간호보조원과 콜센터 노동자가 소속돼 있다.

18일 강릉아산병원유니에스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3일 2018년 임단협을 조인했다. 노조가 교섭·체결권을 위임한 문현군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용역업체 유니에스와 여섯 차례 교섭을 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1년 근속할 때마다 3천원을 근속수당으로 줬는데, 앞으로 2년마다 4만원을 주기로 했다. 올해 기본급은 시급 7천570원으로 정했다. 올해 1월부터 적용한다. 회사는 매월 3만5천원의 식대를 지원하고 노조전임자에게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간을 2천시간 부여하기로 했다. 노조사무실도 제공한다.

유니에스는 교섭이 진행 중이던 이달 9일 직원들에게 체불임금을 지급했다. 노조는 지난해 “조합원들은 수당 없이 근로계약서상 출근시간보다 30분 일찍 출근했다”며 고용노동부에 회사를 임금체불로 고소했다.

이은경 위원장은 “그동안 용역노동자들은 1년차나 10년차나 임금 차이가 별로 없었다”며 “이번 합의로 오래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월급체계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를 처음 만들 때 고용마저 위협받을 것이라던 이들의 우려와 달리 체불임금도 받았고 임단협도 체결했다”며 “이번 임단협 체결을 계기로 강릉지역 노동자들의 병원 노조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분위기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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