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결합(M&A)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은 사업구조 개편과 사업다각화를 모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을 분석·발표했다. 국내외기업의 기업결합은 668건, 금액은 509조4천억원이었다. 전년의 646건, 593조6천억원에 비해 건수는 22건 증가했고, 금액은 84조2천억원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514건 53조8천억원(전년 490건 26조3천억원),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54건 455조6천억원(전년 156건 567조3천억원)이었다.

국내기업의 경우 신성장동력 확보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이 전년에 비해 건수가 11.1%(323건→359건), 금액은 9.1%(21조9천억원→23조9천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분야에서 전기·전자(30건→38건), 석유화학·의약(28건→37건) 산업에서 기업결합이 늘어났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도·소매 유통(29건→50건), 운수물류(23건→30건), 정보통신·방송(40건→45건)에서 기업결합이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대비 건수는 10.7%(122건→135건), 금액은 70.3%(11조1천억원→18조9천억원) 늘어났다. 신성장동력 확보 목적으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11.8%(76건→67건) 감소했으나 금액은 45%(8조원→11조6천억원) 증가했다.

공정거래위는 “대기업집단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역량강화를 모색했다”며 “자동차 전장·반도체·인공지능 스피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기업결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기업은 화학·방송통신·반도체 분야에서 기업결합을 추진했고, 화장품·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기업 투자가 증가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분야 국내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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