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정치·사회 쟁점에 대한 조합원 의식조사를 한다. 의식조사는 한국노총 정치방침 결정 때 근거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노동존중 가치를 담는 헌법 개정이 이뤄지고, 선거제도 개혁으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며 “지방선거에 맞춰 한국노총 대응전략 수립과 방침 결정을 위한 조합원 의식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산하 485개 노조 조합원 3천명을 설문조사한다. 의식조사는 다음달 9일까지 이뤄진다.

조사 항목은 정치·노동·기타(사회·경제)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단위 사업장 노사관계 전망은 어떤지, 한국노총의 운동방향과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노조 역할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이 담겼다.

한국노총에 대한 조합원 만족도도 설문에 포함됐다. 민주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지, 산별연맹과 지역조직을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지, 정부와 교섭(협상)은 잘하고 있는지 등이다.

정치부문에서는 노동자 이해를 가장 잘 대변하는 정당과 다음 총선에서 제1당이 돼야 하는 당을 질의한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국노총이 6월 지방선거에 어떻게 대응할지 정치방침을 묻는 질문이 들어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주요 정치·노동현안에 대한 조합원 의식과 요구를 파악해 6월 지방선거 관련 대응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는 향후 한국노총이 대중조직으로서 현장에 기반한 노동운동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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