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2일 “고령화가 두렵지 않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올해 1천757억원(국·시·구비)을 투입해 6만8천개의 어르신일자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2.4% 증가했다.

서울시는 올해 어르신일자리를 △공익활동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3개 분야로 나눠 만든다. 어르신의 경험과 적성을 살리면서 소득을 얻고 건강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2014년 통계청에 따르면 2040년 만 65세 이상이 30.4%를 차지한다.

공익활동형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이 노노케어·취약계층 지원·공공시설 관리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전체 사업량의 80%에 해당하는 5만4천364개 일자리가 여기에 속한다. 지난해부터 참여수당을 월 20만원에서 27만원으로 인상했다.

시장형은 기초연금 미수급자를 포함해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보조금 외에도 수익금이 지급돼 추가 소득창출이 가능하다. 예컨대 △택배 △공동작업 △식품 제조·판매 등 9천777개(전체 사업량의 14%) 일자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시장형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만 50~67세 52명을 ‘어르신일자리 지원단’으로 양성해 현장에 배치한다”며 “생산품 판로 개척과 수요처 개발, 사업운영·관리지원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력파견형은 기초연금 미수급자를 비롯해 만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민간취업 알선을 지원하거나 단기 인력파견 기회를 준다. 전체 사업량의 6%인 3천82개를 만든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거주지 구청 어르신일자리사업 추진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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