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이 직접 선정하는 시민참여예산사업을 공모한다. 내년에 700억원 규모로 시행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참여예산은 사업 제안·심사·결정을 시민이 하는 예산을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자치단체 ‘2017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시범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공모하는 ‘2019년 시민참여예산사업’ 분야는 △시정참여형(350억원) △시정협치형(100억원) △지역참여형(125억원) △구·동단위계획형(127억원)이다.

시정참여형은 2개 이상 자치구의 시민편익 향상과 광역도시 문제해결 사업이다. 시정협치형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 선정과 집행 과정에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지역참여형은 지역사회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 사업을 말한다. 구·동단위계획형은 민관이 함께 사업을 발굴·선정하는 사업이다.

사업 제안은 다음달 23일까지 서울시 참여예산 홈페이지(yesan.seoul.go.kr)에 하면 된다. 우편·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시민참여예산위원의 현장 확인과 숙의·심사를 통해 우선사업을 뽑는다. 시민들의 투표와 한마당 총회를 거쳐 2019년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최종 선정한다. 전자투표와 더불어 현장투표를 실시해 참여방식을 다양화한다. 투표기간은 지난해 2주였는데 올해는 4주로 연장했다. 한마당 총회는 시민축제로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참여예산제도는 우리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심사부터 선정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라며 “시민이 제안한 우수한 사업이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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