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한-스위스 정상회담 △한-독일 정상회담 △한정 중국 상무위원 접견 △한-폴란드 정상회담 △미국 펜스 부통령 접견을 이어 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한정 중국 상무위원과의 접견에서 한중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인 올해가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신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 가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한중 관계가 경제통상 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치·안보영역으로까지 확대돼야 여러 갈등 요인에도 두 나라 관계가 흔들리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통의 이해와 접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북한과의 대화가 지속돼 궁극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정 상무위원은 “한반도 정세의 열쇠는 미국과 북한이 쥐고 있다”며 “한중 양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추진하도록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 속담에 ‘삼 척 두께의 얼음이 어는 것은 하루의 추위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는 말이 있다”며 “정세가 복잡한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며 “문 대통령은 10일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제1부부장·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사흘 일정으로 9일 전용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