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은행 직원들이 빠른 시일내에 시장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세찬 시련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발표한 은행파업 관련 호소문에서 시장이 조속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장의 요구는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엄중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노조의 주장대로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을 보류하고 향후 3년간구조조정을 중단한다고 해서 일자리가 안전하게 보장되지 않으며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고 신뢰를 얻을 때만 고용이 보장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은행의 주식가격, 예금액 증감, 창구에서의 고객 반응을 보면 시장이 은행 직원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노조의 정당한 요구나 주장은 소중히 경청하겠으나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한 불법파업은 법질서 수호차원에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위원장은 호소문 발표직후 기자회견에서 장래의 고용보장을 위해 철저한 금융개혁이 필요한 만큼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은행구조조정 때 처럼 부실 금융기관의 자산. 부채이전이나 합병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할 경우 인력. 조직감축으로 충격이 클 것이지만 지주회사제도로 구조조정을 할 경우 직접적인 조직. 인력 감축없이 노.사 협의에 따른 경쟁력제고 차원의 고용조정만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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