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은 5일 오후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합병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선원노조연맹
국내 최대 선원노조연합단체인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이 4년 만에 다시 통합했다.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은 5일 오후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합병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난해부터 추진한 통합절차를 마무리했다. 통합연맹 이름은 전국선원노조연맹이다. 초대 위원장에는 정태길 해상노련 위원장이 추대됐다.

정태길 위원장은 “재신임을 통해 다시 선원노련 위원장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지난해 1월 해상노련 위원장직에 도전하며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오늘 그 분열의 고통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최초·최대 선원노동운동 연합단체로서 동지들의 피와 땀으로 이룬 선원노련의 72년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상노련은 2014년 상선연맹과 수산연맹이 갈라져 나가면서 조직갈등을 겪었다. 해상노련은 지난해 6월부터 “분열된 체제로는 급변하는 해운·운수산업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3개 연맹 통합을 추진했다.

정 위원장은 “해운산업 재건 과정에서 비정규직 선원을 정규직화하고, 선원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침체된 수산업 고용불안과 생계 위협으로부터 어선원 권익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선원노련은 이날 대통합 특별결의문에서 “지난 3년간 우리는 유·불리에 따라 흩어졌다 뭉쳤다를 반복하며 소모적 논쟁만을 일삼다 단일대오였던 해상노련을 산산조각 내기에 이르렀다”며 “갈등과 반목, 낡은 대립에서 벗어나 오직 선원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선원노동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