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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홈에버 점거농성 10년 만에 사건 일단락홈플러스 노사 "무기계약직 570명 정규직 전환" … 최저임금 인상률 반영해 총액임금 14.7% 증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으려고 대량해고를 추진한 사측에 반발해 촉발한 2007년 이랜드일반노조 파업 사태가 10년 만에 노동자들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4일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홈플러스일반노조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무기계약직 5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2018년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지난 1일 조인식을 했다.

노사합의에 따라 12년 이상 일한 무기계약직은 올해 7월1일부터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전환된다. 전체 무기계약직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은 임금체계와 복지수준을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이랜드·홈에버 사태는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간주하는 내용의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2007년 6월에 발생한 노동자 파업·점거 사태를 일컫는다.

이랜드그룹이 비정규직 계산원들을 해고하자 이랜드일반노조(현 홈플러스일반노조)는 2007년 6월10일 하루 파업을 하고 같은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홈에버월드컵점을 점거했다. 사태는 이듬해 11월13일 해고자 28명 중 16명 복직, 노조간부 등 12명이 퇴사하기로 노사가 합의할 때까지 이어졌다. 비정규직 2천여명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영화 <카트>와 만화 <송곳>은 이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노사합의로 당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일해 왔던 노동자 240여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노사는 정규직 전환 합의 외에도 올해 임금총액을 지난해 대비 14.7% 올리기로 합의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16.4%)에 근접한 수치다.

연맹은 성명을 내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인상률을 반영한 홈플러스 노사의 임금협상 사례를 이마트·롯데마트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환영했다. 민주노총은 "무기계약직 모두를 동시에 정규직화하지 못한 한계와 아쉬움이 있다"며 "남은 무기계약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더 빠른 속도로 추가적인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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