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더불어민주당이 연세대와 노동계가 처한 갈등 상황에 유감을 표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오후 국회 본관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했다.

지부는 우 원내대표에게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청소·경비노동자 인력감축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여당이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연세대에선 지난해 말 32명의 청소·경비노동자가 정년으로 퇴직했다.

회사는 이 중 31명을 충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측은 퇴직자가 빠진 자리에 단시간 알바노동자를 채워 넣었다. 인원도 5명에 불과하다. 노동계는 연세대 행태를 최저임금 인상을 회피하려는 꼼수로 보고 있다. 지부 연세대분회 조합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연세대 본관 1층에서 인력감축 중단을 촉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이경자 연세대분회장은 "청와대·교육부·고용노동부 등 수많은 기관에서 다녀갔으나 정작 연세대는 우리와 대화다운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며 "학교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우원식 원내대표가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2015년 연세대 송도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이후 또다시 연세대에서 비정규 노동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답했다. 그는 “연세대 출신으로 비정규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이번 사안도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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