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
이성대(57·사진)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이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공식화한 이는 이성대 전 지부장이 처음이다.

이 전 지부장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자가 직접 나서 서울교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양심의 목소리를 따르기로 했다”며 “과당 입시경쟁 교육을 개혁해 학부모들을 사교육비 부담에서 해방시키고 학생들을 살인적인 학습 부담에서 자유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입시개혁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육 실태를 면밀하게 조사·연구하고 폭넓은 사회적 토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지부장은 1987년 광희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했다. 89년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94년 복직했지만 2012년 또다시 해직됐다. 전교조 조직실장·서울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교조 서울지부 대외협력실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지부장은 “지난해 6월 있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영훈국제중·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등 특권학교 재지정 발표는 책임을 중앙정부에 미루고 심각한 교육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외고·자사고 등 특권학교 폐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교원 임용·승진제도 개혁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20명 이하로 감축 △농촌 폐교나 소규모 학교를 활용하는 자연배움학교 설립 △공립 대안학교 설립 △공립 유치원·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증설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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