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영 기자
의료산업노련(위원장 이수진)이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연맹은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를 위해 연대기금 모금에 나선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5천만원이다. 연맹은 △단위노조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촉구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간담회 △비정규직 고용실태 파악을 위한 근로감독관 공동조사 △생명·안전업무 비정규직 채용 금지법안 마련을 사업계획 목록에 올렸다.

이수진 위원장은 “당위적으로 외쳤던 비정규직 철폐 구호는 눈앞 현실로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다”며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원칙으로 연맹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정노동에 노출된 병원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도 연맹 관심사다. 연맹은 올해를 ‘3대 폭력(폭언·폭행·성희롱) 근절의 해’로 선포하고 캠페인을 한다. 감정노동 사례를 취합하고 조사해 노동부에 간담회를 제안할 계획이다. 감정노동자 보호법안 마련에도 힘을 쓴다.

대의원들은 이날 “노동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조직 확대와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병원 노동자들의 행복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결의했다. 이수진 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병원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의료환경 대전환을 이끌어 낼 적기”라며 “병원 노동자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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