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tbs 교통방송에서 일하는 프리랜서·파견·용역·계약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든다.

언론노조 tbs지부는 "19일 서울 마포구 tbs사옥에서 출범식을 갖는다”며 “tbs 인력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와 tbs 구성원의 임금·노동조건 차별과 고용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지부에는 기자·PD·아나운서·카메라·기술·편집·VJ·행정을 비롯한 방송제작 노동자 100여명이 가입했다. 프리랜서들을 사업장 단위 노조로 조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부는 출범식 당일 설립총회를 연다.

tbs는 임기제공무원·계약직·파견·용역·프리랜서를 비롯해 비정규직이 대부분 방송을 제작한다. 방송 제작인력 420여명 중 임기제공무원이 150여명, 프리랜서가 180여명, 파견·용역이 100여명이다. 일반직 공무원은 소수다.

지부는 “tbs 비정규 노동자들은 상시·지속업무에 종사하지만 임금과 노동조건, 사회안전망 적용에서 차별을 받아 왔다”며 “고용 또한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현재 서울시가 tbs 재단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직전환을 앞두고 고용구조 개선 필요성을 느껴 지난달부터 비정규 당사자들과 노조 결성을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상시·지속업무 정규직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적용 △예외 없는 근로계약 체결을 목표로 정했다. 지부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정규직과 계약직·프리랜서 모두에게 적용해 임금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며 “작가 등 프로그램 단위로 계약하는 노동자들도 예외 없이 ‘근로계약’을 체결해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고 4대 보험을 적용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현행법상 공무원 신분이어서 노조에 가입하지 못한 임기제공무원들과도 연대할 것”이라며 “tbs 구성원 전체의 고용 개선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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