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노동시간단축 단계적 시행과 중복할증 불인정을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상여금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를 방문해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한정애 5정조위원장·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함께했다.

박용만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방문 전에) 회원사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과제로 규제의 전환·빅데이터 활용·서비스업 활성화·노동이슈 등 6가지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며 “미래성장을 위해 반드시 입법이 돼야 하거나 또는 정책 적응을 위해 완급 조절이 필요한 과제들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임시국회에서 규제개선·근로시간단축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오늘 나온 건의들도 추가로 논의해 입법화가 되도록 노력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이슈와 관련해 대한상의는 노동시간단축과 중복할증 불인정,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건의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근로시간단축은 입법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돼야 하며 중복할증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중복할증은 국제기준에 비해 우리나라가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상여금과 복리후생이 포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뒤 브리핑을 갖고 “근로시간단축은 여야 3당 간사 간 협의사항을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은 최저임금위원회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한상의를 시작으로 △16일 오전 한국노총 △17일 오후 한국경총 △18일 오전 민주노총 △19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간담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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