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자은 기자
최준식(사진 왼쪽)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올해를 30만 조합원 시대 원년으로 만들자”며 “30만 조합원을 담아내는 넉넉하고 튼튼한 그릇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10일 오후 서울 대림동 노조 교육장에서 이·취임식을 열었다. 최준식 위원장과 조성덕 사무처장은 이달 1일 임기를 시작했다. 최 위원장은 “미조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것은 단순히 조직규모를 키우자는 것이 아니다”며 “차별과 부당함에 대항하지 못했던 노동자들을 사용자와 대등한 위치에 서게 하는 것이며 더 많은 노동자가 생산 주체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노조 투쟁 4대 과제는 공공성 확대·비정규직 철폐·노동환경 개선·노조할 권리보장이다.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와 조직체계 개편, 재정 안정화, 의결·집행구조 개편 등 4대 분야를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조성덕 사무처장은 “노조에 다양한 직종과 조직이 어우러져 있다”며 “소규모 조직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조상수 전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노조·연맹 통합을 결정하고 단위노조를 산별체계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1기 임기 내에 이루지 못했다”며 “그동안 큰 투쟁을 만들어 낸 힘으로 2기 집행부에서 산별노조 완성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식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맞선 투쟁을 시작으로 촛불혁명을 일터에서 이어 가자”며 “사회대변혁을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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