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포괄적·전면적으로 심화·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9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임 비서실장과 칼둔 행정청장은 고위급 소통채널의 유용성을 확인하면서 기존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우리 경제부총리와 UAE 경제부 장관 간 경제공동위원회 등 협의채널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칼둔 행정청장은 에너지·전자 등 산업 분야와 관광 분야에서는 양국 간 기존 협력 단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 같은 기조를 칼둔 행정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칼둔 행정청장이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협력이 심화·발전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칼둔 행정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친서를 전하고 상호 방문이 이뤄지길 희망했다”며 “이의 실현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공세를 이어 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칼둔 행정청장이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만큼 청와대를 비롯한 임 비서실장이 그간 의문에 대해 해소할 차례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익을 훼손하는 정치적·정략적 공세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한국과 UAE가 포괄적·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만큼 국익을 위하는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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