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언론노조가 최남수 YTN 사장이 지난달 24일 3자 협상에서 노종면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내정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지키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노조는 “합의 파기”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중재에 나섰던 노조의 노력은 합의 당사자인 최남수 사장의 약속 파기로 물거품이 됐다”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최남수 사장 본인에게 있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최남수 사장은 취임 전 지난해 12월24일 김환균 노조 위원장·박진수 노조 YTN지부장과의 3자 협상에서 노종면 기자를 차기 보도국장으로 내정하겠다는 취지로 합의했다. 그런데 최 사장은 합의와 달리 지난 5일 송태엽 부국장을 보도국장으로 지명했다. 송 부국장은 7일 “노사가 저의 보도국장 지명으로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보도국장 지명 재고를 요청했다.

노조는 “노사가 협약으로 체결한 약속인 만큼 최 사장이 이를 이행할 것으로 믿고 기다렸지만 기다린 결과는 일방적인 합의 파기였다”며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왜 단체협약으로 체결했는가, 취임만 하고 나면 멋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또 “이번 합의로 YTN 구성원들이 갖고 있던 최 사장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마저 사라졌다”며 “노조는 YTN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우리 손으로 YTN 정상화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6일 “(보도국장 임명동의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를 준 것은 맞지만 확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오전 최 사장은 지부 구성원들로부터 출근을 저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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