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이 감옥에 갇혀 있는 한상균 전 위원장을 찾아 "석방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새 집행부에 "대화와 토론을 주도하고,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4일 "김명환 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화성교도소에 수감된 한상균 전 위원장을 접견하고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당선 축하인사와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촛불항쟁과 문재인 정부 출범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주도적으로 대화와 토론을 이끌어 가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에 불법파견 판정을 내렸음에도 합작회사(해피파트너즈) 같은 꼼수 사례가 등장한 것을 거론하며 “새 정부에서 꼼수나 편법이 아닌 새로운 원칙과 기준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한 것에 무거운 심경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의) 빠른 석방을 위해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아 대응방안을 세우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민주노총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이견을 모아 내고 단결과 통합의 힘으로 제기되는 과제를 당당하게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한상균 전 위원장이 자신의 석방을 위해 조직 차원의 에너지를 쏟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총연맹 산별대표자·지역본부장들이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양심세력과 함께 조속히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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