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대목동병원 사태 같은 신생아 중환자실 문제의 재발을 막으려면 의료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건의료노조는 28일 “이대목동병원 사태를 의료인 개인 과실로 치부하며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제2·제3의 신생아 사망 사건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의료인·간호인력 확충을 비롯한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집중치료가 필요한 미숙아는 늘어나는데 인력과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이 1천716개로 집계됐지만 예상치 못한 고위험 신생아 치료까지 대비하려면 정부 추계만으로도 168개 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력 부족으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10곳 중 8곳 이상은 전담 전문의 1명이 신생아 10명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노조는 “대한신생아학회가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61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담 전문의 1명이 신생아 10명을 돌보는 병원은 82%로 나타났다”며 “신생아를 24시간 돌보는 간호인력 부족 역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인력 부족과 열악한 노동환경은 감염관리·환자안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인프라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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