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간호사 장기자랑 강요와 방송계 종사자들이 겪는 임금체불·성희롱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겪는 불법·부당 사건을 사회에 고발하는 직장갑질119가 제조업 불법파견 현장에 뛰어들었다.

직장갑질119는 "22만명이 일하는 국내 최대 공단인 반월시화공단에서 불법파견과 직장갑질을 경험한 노동자들을 상대로 온라인 상담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1일 출범한 직장갑질119는 한림대 성심병원·병원간호사·보육교사·방송계 노동자들을 상대로 임금체불·강제노동·폭언과 인권유린 제보를 받았다. 상담을 받은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고용노동부가 제보사업장 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최대 불법파견 온상으로 전락한 반월시화공단에 눈길을 돌렸다.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권리찾기 모임 월담 등 지역 노동·사회단체와 함께 공단 노동자들을 상대로 온라인 상담을 한다.

상담은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인 네이버 밴드(band.us/@gongdan119)에서 진행한다. 공단 노동자들이 밴드에 가입하고 직장명·본인 이름·연락처를 남기면 담당자들이 전화를 해서 회사 관계자인지 여부를 확인한 뒤 가입을 승인한다. 제보자들의 신원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반월시화공단은 불법파견이 판치고 편법과 갑질이 만연한 곳"이라며 "제보 내용은 관계부처와 언론제보로 해결해 나갈 테니 공단 노동자들이 많은 상담을 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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