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대구은행지부 21대 위원장에 김정원 후보가 당선했다. 노조는 지난 18일 실시한 지부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가 52.3%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당선자는 현 집행부 부위원장 출신이다.

위원장 선거에는 4개 후보가 출마했다. 이달 11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당선자가 없어 박종욱·김정원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렀다. 18일 결선투표에는 조합원 1천754명이 참여했다. 김정원 후보는 917표(52.3%)를 득표해 801표(45.7%)에 그친 박종욱 후보를 제쳤다.

김정원 당선자는 "은행장이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박인규 대구은행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과 배임, 사문서 위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당선자는 "부패를 저지르는 은행 기득권 세력이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하고 상식이 통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지부가 앞장서겠다"며 "젊은 직원들이 미래를 꿈꾸고 준비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낡은 관행과 구시대 요소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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