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19 슈퍼맨은 아직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슈퍼맨은 아직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7.12.18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해거름, 어린이집 향해 뛰다 걷다 경보하느라 아빠는 숨 가쁘다. 발이 꼬인다. 언 땅을 밟고 허둥댄다. 돌아온 슈퍼맨은 하원 시간 맞추느라 쩔쩔맨다. 슈퍼 가자고 징징대는 아이와 씨름하느라 길에서 떤다. 눈에서 레이저를 쏜다. 아빠 왔다 소리가 제일 반가웠을 아이한테 못할 말을 하고 만다. 코로 먹는지 눈으로 먹는지 저녁밥을 때우니 잘 시간이다. 놀겠다고 버티는 아이와 싸우던 끝에 산타 할아버지를 소환했다. 잠자리에 평화가 찾아왔다. 산타 선물은 택배로 오는 거냐고 아이가 물었다. 아마도, 산타는 요즘 너무 바쁘거든. 해 질 녘, 로켓배송하느라 잰걸음 종일 놀렸을 쿠팡맨이 짐칸에서 바쁘다. 당일 배송 굳은 약속 지키느라 저녁이 없다. 일 150건 이상 배송, 고객 설문 만점, 무결점 근태를 지키지 못하면 정규직 전환 기회는 없단다. '하늘의 별 따기'란다. 계약해지 걱정에 쿠팡맨은 전전긍긍한다. 별 보며 일한다. 얼마 전 각양각색 옷차림의 택배노동자들이 노조 깃발 아래 모였다. '저녁 있는 삶'을 위한 싸움에 나섰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해거름, 어린이집 향해 뛰다 걷다 경보하느라 아빠는 숨 가쁘다. 발이 꼬인다. 언 땅을 밟고 허둥댄다. 돌아온 슈퍼맨은 하원 시간 맞추느라 쩔쩔맨다. 슈퍼 가자고 징징대는 아이와 씨름하느라 길에서 떤다. 눈에서 레이저를 쏜다. 아빠 왔다 소리가 제일 반가웠을 아이한테 못할 말을 하고 만다. 코로 먹는지 눈으로 먹는지 저녁밥을 때우니 잘 시간이다. 놀겠다고 버티는 아이와 싸우던 끝에 산타 할아버지를 소환했다. 잠자리에 평화가 찾아왔다. 산타 선물은 택배로 오는 거냐고 아이가 물었다. 아마도, 산타는 요즘 너무 바쁘거든. 해 질 녘, 로켓배송하느라 잰걸음 종일 놀렸을 쿠팡맨이 짐칸에서 바쁘다. 당일 배송 굳은 약속 지키느라 저녁이 없다. 일 150건 이상 배송, 고객 설문 만점, 무결점 근태를 지키지 못하면 정규직 전환 기회는 없단다. '하늘의 별 따기'란다. 계약해지 걱정에 쿠팡맨은 전전긍긍한다. 별 보며 일한다. 얼마 전 각양각색 옷차림의 택배노동자들이 노조 깃발 아래 모였다. '저녁 있는 삶'을 위한 싸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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