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일자리통계 전문가 등 대통령비서실 임기제공무원 6명을 채용했다. 모두가 여성이었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지난달 10~20일 임기제공무원 채용 공고·접수, 21~24일 서류심사, 29일 서류합격자 발표, 이달 6~7일 면접시험·실기테스트를 거쳐 이날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최종 합격자는 △일자리통계 전문가(1명) △통·번역 전문가(1명) △문화해설사(2명) △동영상 전문가(1명) △포토에디터(1명) 등 6명이다. 평균 경쟁률은 44대 1이었다.

청와대는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했다”며 “서류전형·면접시험시 학력·출신·나이·가족관계 등을 기재하지 않아 심사위원들이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간의 경력·전문성·직무계획서를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실기테스트에서는 일자리 관련 통계분석과 서술형 문제, 영어·한국어 순차통역·번역, 문화해설 시연, 동영상·사진 대표작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쳤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따른 최종 합격자 6명 전원이 여성이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서류전형 단계부터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채택했는데, 기존 관행에 가려져 있던 우수한 여성 인재가 많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정부부처 인사시스템에서 블라인드 채용의 장점을 채택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일자리통계 전문가를 채용한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전날 4차 회의에서 일자리 정책 지원을 위해 세분화된 일자리통계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비서관은 “일자리수석실에서 일자리 정책을 위해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해서 전문적인 기법과 지식이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합격자들은 신원조사를 거쳐 내년 1월 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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