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가 두 달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넘지 못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11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8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3천명(1.0%) 늘었다. 10월 27만9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37만1천명을 기록한 뒤 7월 31만3천명까지 6개월 연속 30만명대를 유지했다가 8월(21만2천명) 건설업 일용직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9월 들어 다시 31만4천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6천명 늘어나 10월(2만8천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출·생산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공행정과 보건복지업도 각각 8만7천명, 7만5천명 늘어나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건설업·숙박음식업 등에서 고용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8천명 늘었지만 10월(11만8천명)보다 5만명 줄어들었다. 숙박·음식(-2만8천명), 출판·방송통신(-4만5천명)에서도 취업자 감소세가 여전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11월 기준으로는 99년 이후 최고치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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