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자리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세부 일자리통계를 개발한다. 기존 조사통계인 경제활동인구조사·사업체노동력조사는 세분화하고, 저출산·고령화와 일자리 미스매치에 따라 정책 대상별 맞춤형 통계를 작성한다.

일자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이용섭 부위원장 주재로 4차 회의를 열고 '일자리통계 개선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통계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행정자료를 활용해 세부 산업별 일자리 변동을 분기별로 작성하는 동향통계를 내년 하반기부터 공표한다. 산업별·종사자별 일자리이동통계와 지역별 일자리통계를 개발해 각각 2019년과 2020년 시범작성한다.

기존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사업체노동력조사는 세분화한다.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할 때 충청남도에 포함돼 있는 세종시 고용동향은 내년부터 별도로 구분한다. 국제노동기구(ILO)가 다양한 고용형태를 반영한 '종사상지위분류 국제기준'을 손질하고 있는 만큼 현행 임금·비임금 근로자로 나눈 분류기준을 국제흐름에 맞춰 추가한다.

현행 300인 미만·이상 사업장으로만 분류해 제공하던 사업체노동력조사는 지역별 영세 사업체 고용변동을 보여 주는 통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내년부터 고용규모 기준을 세분화한다. 경기변동에 따른 단기고용변화를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계절적 영향을 제거한 매월 계절변동조정지수를 개발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정책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통계를 확충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1차 퇴직 후 노동시장에 다시 참여하는 중장년층 통계를 내년에 개발하고, 신규졸업자 취업과 직장변동을 분석하는 통계를 2019년까지 만든다. 일자리 질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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