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경제인들과 한중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뒤 한중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한다.

14일 오전 문 대통령은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함께하고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중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확대정상회담·양해각서(MOU) 서명식·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교류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15일 오전 문 대통령은 베이징대에서 연설한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리커창 총리를 면담하고 충칭으로 이동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베이징대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 방중 이후 9년 만이다. 충칭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보존돼 있다. 현대자동차 5공장도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날인 16일 문 대통령은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에 이어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회동을 한다. 오후에는 현대차 5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4일간 중국 국빈방문을 마친다.

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을 두고 정치권은 한중관계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한중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와 신뢰회복이 우선”이라며 “한중 정상회담이 양국 간 신뢰회복에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은 방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보복을 매듭짓고 한중 간 경제·문화 성과는 물론 최소한 중국의 강력한 대북제재 확답을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중국 국빈방문에서 한중 정상 공동성명이 예정돼 있지 않다는 것을 의식해 “한중 정상 공동성명을 강요하지는 않겠다”며 “대신 안보주권을 확실히 챙겨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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