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에 소속돼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요양보호사들이 노조로 뭉쳤다. 정부에 요양서비스 공공성 강화와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는 11일 “재가요양보호사들은 영세업체에 속해 상시적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재가요양보호사들이 노조 의료연대본부 재가요양지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시설요양보호사들은 의료연대본부 돌봄지부에 가입해 있다.

재가요양보호사들은 지난 8일 노조에 가입하고 재가요양지부 설립총회를 했다. 지부는 “노조를 통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요양서비스 공공성을 제고하기로 했다”며 “30만 요양보호사 노동권 지키기를 위해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지부장에는 좋은돌봄실천단 대표로 활동한 이건복씨가 선출됐다. 이건복 지부장은 “일자리와 해고가 함께 붙어 있는 불안정한 고용, 골병이 들어도 적용되지 않는 산재보험,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해도 아무런 대책 없이 어려움 속에서 현장에서 일해 왔다”며 “정부의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정책에 진전이 없어져 우리가 직접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지부는 정부에 △사회서비스공단 설립 △요양 공공성 강화 공약 이행 △2차 장기요양기본계획 재논의 △노조·노동자와 정책협의를 요구한다. 중계기관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준수와 공휴일 할증임금 지급을 포함한 처우개선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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