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취업자수 증가 폭이 6개월 만에 확대로 돌아섰다. 보건복지 분야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제조업 역시 기계장비·식료품·전자통신업종 성장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기타운송장비 업종은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17년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는 1천297만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5천명(2.2%)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올해 4월 전년 동월 대비 34만4천명 증가한 뒤 매달 감소하다 10월 27만5천명까지 떨어졌다. 11월 들어 28만5천명 늘어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 취업자수는 보건복지업이 전년 동월 대비 6만9천명(5%), 전문과학기술업이 3만9천명(5.7%)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도소매(3만6천명·2.5%)와 숙박음식(2만6천명·5%)은 상반기보다 증가 폭이 둔화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 전체 취업자수는 357만7천명으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선업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제조업은 기계장비(1만4천200명)·식료품(8천200명)·전자통신(7천명) 업종 약진으로 지난달 취업자수가 4만3천명 늘어났다.

기타운송장비 취업자는 20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2천1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2만5천명 줄어들어 전체 감소의 절반 이상(58.4%)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 공장이 밀집한 울산·경남, 전남·북에서 집중 감소했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1만5천800명, 2만1천1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전북은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영향으로 1년간 2천100명이 일자리를 잃어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800명까지 줄었다.

전체 업종에서 여성 피보험자는 18만명(3.4%) 늘어나 남성(10만5천명·1.4%)보다 활발한 취업활동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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