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마트노조
이마트·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이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 이마트 노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10일 신세계와 전국이마트노조(위원장 김상기)에 따르면 이마트 노사는 지난 7일 대기업 유통업체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에 합의했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단축해 하루 8시간이 아닌 7시간 근무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점포 폐점시간을 자정에서 밤 11시로 조정한다. 노동자들은 오전·오후조로 나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하게 된다.

노사는 △파트타임 노동자 1천명 정규직 전환 △진열·계산업무 기본급 10% 인상 △관리직 기본급 2~4% 인상 △노사상생 격려금 5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임금인상안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김상기 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연간 노동시간이 멕시코 다음으로 장시간 노동국가인 우리나라 현실을 개선하고,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이 혼재하는 유통업 특성을 감안해 노동자 임금하락 없는 근무시간 단축을 회사에 집중적으로 요구했다”며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이 노동시간단축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인 만큼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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