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자은 기자
철도노동자들이 지난 정부에서 외주화를 강행하고 노조를 탄압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경영진 퇴진투쟁에 나섰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본부장 박성수)는 7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순만 전 사장은 물러났지만 지난 정부하에서 부당한 권력을 섬기며 공공철도를 망쳐 온 철도 경영진은 여전히 최고위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장 임명을 계기로 철도적폐 인적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홍순만 전 사장이 8월 사퇴한 뒤 사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됐다.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사장 공모를 하고 있다.

박성수 본부장은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2013년 수서발 KTX 분할민영화,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에 앞장서며 철도 공공성을 망가뜨린 경영진이 아직도 현장에 남아 철도노동자를 억압하고 있다”며 “철도 공공성을 지키려면 적폐 경영진을 철도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5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적폐청산TF를 구성했다. 김갑수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적폐청산TF는 철도 현장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자료를 모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본부는 이날부터 전 조합원 적폐청산 리본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매주 2회 12개 주요 역에서 선전전을 한다. 노조는 9일 오후 서울역에서 철도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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