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서울9호선운영노조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안전운행을 위한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파업 중인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이 서울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차 경고파업은 5일까지다.

안호영·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이정미 정의당 의원, 서울9호선운영노조(위원장 박기범)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호선을 운영하는 민간업체가 당기순이익의 87%를 배당금으로 가져가면서 인력 확보 등 노동자 처우개선과 시민 안전에는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기범 위원장은 “파업을 하는데도 안전한 9호선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과 노동자 건강을 지키며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9호선 열차이용 승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개통하는 김포 경전철이 9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되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 내년 하반기에 개통하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김포시에서 서울 강동구까지 연결된다. 노조는 “차량 증편과 인력충원이 없다면 지옥철 9호선의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없고 노동강도는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소하 의원은 “민간이 맡은 9호선 운영을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며 “최소한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인력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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