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노동자 내국인력 부족 규모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건설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29일 발표한 ‘건설근로자 수급실태 및 훈련수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건설노동자 내국인력 부족 규모는 10만3천974명이다. 건설기능인력 수요가 160만6천129명에 이르는 데 반해 내국인력 공급이 150만2천335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서울·부산·경남지역의 인력부족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2만2천355명, 서울은 1만8천200명이 부족하다. 실태조사는 올해 9월과 10월 건설노동자와 사업주를 포함해 3천314명을 대상으로 했다.

건설노동자는 최근 1년간 평균 221.8일을 일하고 연간 3천469만원을 벌었다. 2015년과 올해 일당을 비교하면 팀·반장은 3만306원이, 기능공은 1만1천627원이 오른 반면 준기공과 조공(일반공)은 각각 2천49원과 8천285원 삭감됐다.

인적자원개발위 관계자는 “저숙련자일수록 외국인 노동자와 일자리 경쟁을 하며 임금이 하락했다”며 “외국인이 대체하기 어려운 고숙련자의 경우 고령화로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파르게 임금 상승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강본 인적자원개발위원장은 “내국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훈련을 통해 공급을 최대한 유도해야 한다”며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숙련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훈련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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