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시인들이 민주노총 2기 임원직선제에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이호동 위원장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호동 후보조 선거운동본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소설가 이인휘·안재성·윤동수씨, 시인 함민복·채상근·박재웅·유순예·김의현·김이하·김명지·최종천·정원도·문창길·박몽구·조미희·서안나·김정원·박금란·김창규·박희호씨 등 20명의 문인이 이호동 후보 지지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이인휘 작가는 노동소설가로 전태일문학상·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함민복 시인은 김수영문학상과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들은 '이호동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문인들은 편지에서 “이호동 후보는 발전노조 초대위원장을 하면서 38일 동안 치열하게 싸우다 구속·해고됐다”며 “이후 빛나는 자리도 영화를 부릴 수 있는 자리도 아닌 ‘전해투 위원장’을 십 년 이상 해 오면서 수많은 해고자들과 함께 투쟁하고 마음을 나눴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출마에 나선 모든 분들 저마다 노동운동을 위해 애써 온 분들일 것이지만 우리가 이호동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는 행위가 만연해 있는 지금 양심의 결기를 한결같이 지켜 왔기 때문”이라며 “부디 노동자의 길이 인간다운 길로 흘러, 우리 사회가 민중이 살 만한 세상으로 바뀌기를 소망하며 그 길에 이호동 후보가 앞장서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띄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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