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모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21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와 함께 노동의제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2기 직선제에는 4명의 위원장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이 중 조건 없는 노사정위 참여를 공약한 인물은 윤해모 후보가 유일하다. 다른 후보들은 노사정위 개편이나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노정교섭을 선결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윤해모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는 뒷전이며 명분만 내세우는 대화기구 재편은 시간낭비와 갈등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5대 노동의제’를 제시하며 “사안 해결을 위해 속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해모 후보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실질적 이행 △노동 3권의 실질적 보장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미래산업 4.0 논의 △실업급여의 획기적 확대를 핵심 노동의제로 제시했다.
윤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조합원 대다수가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운동본부는 “다른 후보의 경우 상급단체 활동을 주로 해 현장 조합원들과의 접점이 윤해모 후보에 비해 적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조합원을 만나 보면 대다수가 사회적 대화에 대한 현재 민주노총 입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참여를 요구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윤해모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의 노사정위가 가졌던 구조조적인 문제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면서 해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노사정위에 우선 참여해 한국 사회의 여러 모순을 시급히 해결하고, 필요하다면 대화기구 재편까지도 그 안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