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현수 건설노조 조합원

백석근 동지는 70년대 고등학교 시절에 일찍이 노동문제와 사회의식에 눈을 떴고 졸업 후 곧바로 빈민운동에 뛰어들었으며 군대 제대 후 늦깎이로 연세대학교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헌신했고 졸업 후 ‘노가다’로 불리는 건설일용 현장 노동운동에 진력했다.

건설일용노조 추진위부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까지, ‘노가다’가 ‘조직된 건설노동자’가 되기까지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건설현장은 한국 사회 비정규직 투쟁의 축소판이다. 특수고용 노동자·일용직·간접고용·기간제·여성건설노동자 차별문제·이주노동자 문제까지 다양한 비정규직 문제가 존재하는 곳이다. 이러한 건설현장을 바꿔 내 왔던 백석근 후보의 경험과 탁월 현장지도의 모습은 민주노총 사업과 투쟁에서 그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된다.

건설현장을 바꾸기 위한 투쟁은 특성상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이다. 현장의 절반 이상이 정부발주 현장이기도 하고, 불법·부조리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정부를 상대로 투쟁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법을 바꾸고 현장을 바꾸기 위해 오랜 시간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등 대정부 사업을 했던 경험은 촛불로 바뀌었다고 하는 정부를 상대로 한 교섭과 투쟁에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흩어져서 고통받고, 못 배워서 무시당했던 건설노동자와 함께 현장을 바꿔 나갔던 탁월한 활동가이기도 하다. 총파업 조직을 하기 위해 전국을 배낭 하나 메고 낮에는 투쟁현장을 누비고, 밤을 세워 가며 간부 활동가를 조직하고 지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백석근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끈질기게 투쟁하고, 조합원 동지에 대한 의리를 지켜 나가던 모습이라 생각된다.

백석근 동지의 품성과 역량은 조직이 어려울 때 더욱 빛을 발휘했다. 2012년 위원장 사퇴로 민주노총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역할을 수행했고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과 위원장 출마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사무총장 후보직을 수락했다.

새로운 민주노총! 촛불혁명의 완성은 노동혁명이라고 누구나 말한다. 그러나 누가 어떻게 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거나 그냥 말만 한다. 백석근 후보의 경륜과 지도력은 이미 검증됐다.

특히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의 심장이자 사령탑인 중앙 사무총국 성원들과 잘 융합하고 가맹·산하조직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지위와 역할을 가지고 있다. 백석근 후보의 품성과 연륜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주노총을 위해 꼭 필요하다. 노정교섭과 비정규직 조직에 있어서 가장 적임자가 백석근 후보일 것이다.

백석근 후보는 조합원에게 긍지를 주고 국민에게는 지지받는 민주노총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믿는다, 백석근! 믿는다, 민주노총!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