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당대표에 선출됐다. 유 대표는 다음달 중순까지 중도·보수통합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복지·노동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은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를 열어 유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하태경·정운천·박인숙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유 대표는 당선 뒤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12월 중순까지 중도·보수통합 논의의 성과를 내자는 합의가 있었고 저도 약속했기 때문에 진지하게 노력하겠다”며 “3당이 같이 논의할 수 없다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대해 각각 창구를 만들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경제정책에서 개혁보수 길을 걷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복지·노동·교육·주택·의료 등 민생 이슈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라고 표현하든, 따뜻한 보수라고 표현하든, 새 정책 노선을 걷겠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복지·노동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은 유 대표 당선을 축하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유 대표를 방문해 “그동안 바른정당에 부침이 있었지만 심지를 굳게 갖고 계신 유승민 대표님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개혁보수를 바로 세우겠다고 거듭 국민께 약속을 드렸고, 오늘 그 깃발을 높이 드신 날”이라고 축하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압도적인 당심을 바탕으로 굳건하게 헤쳐 나가길 바란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 합의정신이 더욱더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유승민 대표가 그간 보여 준 뚝심과 결기로 오늘의 고난을 잘 이겨 내고 바른정당이 새롭고 정의로운 보수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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