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0만명대를 넘어섰던 실업자 수가 지난달 70만명대로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실업자 수는 78만명으로 한달 전 84만8,000명에 비해 6만8,000명이 줄어들었다.

실업률도 전달의 3.8%에서 3.5%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실업률 3.4% 이후 최저치로, 지난 2월 올해 들어 최고치인 5.0%(106만9,000명)를 기록한 이후 석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실업의 계절적 변동요인을 뺀 계절조정실업률의 경우 지난 5월 현재 3.6%를 기록, 지난 97년 12월 3.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의 계절조정실업률은 3.8%였다.

이런 실업 현황을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전달과 동일한 수준(2.5%)을 기록한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15∼24세까지 청년층 실업률은 전달 대비 0.8%p 떨어진 8.9%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도 실업률은 2.7%로 전달 대비 0.5%p 하락, 실업자 수는 16만명을 기록했다.

또 전직유무별로 보면, 신규실업자의 경우 4만7,000명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4,000명이 줄었고 전직실업자 역시 73만4,000명으로 6만3,000명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13만8,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2,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퇴나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실업자의 구성비율도 43.3%로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현재 2,177만9,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27만5,000명(1.3%)이 늘어났으며 이는 IMF 이전인 지난 97년 5월 수준(2,135만9,000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3만9,000명(0.6%)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임시, 일용직은 각각 8만4,000명(1.8%), 5만5,000명(2.5%) 늘어났다. 임금노동자 가운데 상용직 비중은 49.0%에서 48.6%로 낮아진 반면 임시직은 34.3%에서 34.5%로, 일용직은 16.7%에서 16.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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